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한복을 입고 참석하고 있다. 2025.8.27/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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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 국회의장이 다음 달 1일 정기국회 개원식에서 한복을 입자고 재차 제안했다. 우 의장은 “국회의원들이 함께 한복을 입고 본회의장에 앉은 모습이 국민께도, 세계인에게도 한국 문화에 관심과 애정을 더 높이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우 의장은 30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며칠 전 더불어민주당 백혜련 의원의 제안을 받아 이학영‧주호영 부의장 두 분과 함께 정기국회 개회식 때 한복을 입자고 의원들께 제안했다”고 했다. 이어 “많은 국민이 일상 속에서 중요한 의식과 다짐의 자리에 한복을 입기도 한다”며 “정기국회 개회식의 한복도 그럴 수 있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한복은 우리의 정체성이 담긴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이고, 세계를 매혹시킨 한류의 상징”이라고 했다.
우 의장은 “여야 갈등이 심하다. 이럴 때 무슨 한복을 입느냐는 말씀도 있다고 들었다”며 “정기국회를 시작하는 특별한 날, 우리 문화와 한류에 대한 자긍심을 표현하는 것은 갈등과는 전혀 다른 사안이다. 차이보다 공통점을 통해 함께 할 수 있는 일이 많이 있다는 걸 보여주는 화합의 메시지가 된다면 더 좋을 일”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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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복 입은 우원식 국회의장. (우 의장 페이스북)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28회국회(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한복을 입고 정기국회 개회식에 한복을 입자는 제안을 담은 5분 자유발언을 하고 있다. 2025.08.27. 뉴시스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28회국회(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강선우 의원이 인사하고 있다. 2025.8.27/뉴스1
이어 송 원내대표는 “의장님, 부의장님 세 분의 의장단에서 대표로 한복을 입으면 상당히 돋보이고, 대한민국의 한복이 얼마나 아름다운, 품위 있는 옷인가 이런 부분을 세계 만반에 드러낼 수 있을 거라고 해서 그렇게 제안을 드렸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개원식 참석 방침도 밝혔다. 송 원내대표는 “개원식을 불참하는 것까지 포함해 많은 의원님이 의견을 주셨는데, 간밤에 여러 의견들을 모아 보니까 불참하는 것까지는 아니라고 하는 의견이 좀 더 많았다”며 “일단 다들 참석하는 걸 전제로 하되, 복장과 그날의 상황 맞춰 우리가 어떤 행동을 할 건가 하는 부분은 주말에 좀 알려드리도록 하겠다”고 했다.
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