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문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사장(좌측 세 번째)이 전북 남원에서 여름배추 시범재배 포전을 점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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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등 이상기후로 강원 고랭지의 재배면적이 감소해 배추값이 한 포기 7000원대까지 오르는 등 수급 불안 우려가 커지면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여름배추 시범재배 현장 점검 나섰다.
aT는 25일 전라북도 남원에서 기후변화 대응 신품종 육성, 재배적지 발굴과 수매, 제조, 유통을 위해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이하 원예원)과 함께 추진하고 있는 여름배추 시범재배 포전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aT는 지난 2월 선제적으로 원예원과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점검한 남원시 여름배추 포전은 지리산 자락 해발 470m 준고랭지에 위치해 있으며, 내서성이 강화된 신품종 하라듀와 태광 품종을 정식해 재배하고 있다. 그동안 여름배추 주산지는 강원 고랭지였으나, 이번 사업을 통해 전북 산간 지역에서도 재배 가능성이 확인돼 향후 새로운 재배지로 자리매김할 경우 수급 불안 해소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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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는 이번 시범재배로 수확된 배추를 최대 300t까지 정부수매해 참여 농가의 판로 확보와 소득 보전을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수매 물량 중 하라듀 품종은 세계김치연구소와 연계해 품질 평가를 실시한다.
아울러 김치협회 소속 회원사를 대상으로 김치 제조 실증까지 추진해 상품성을 점검하는 등 여름배추 수급안정에 힘쓸 방침이다.
윤우열 기자 cloudanc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