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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명 사상 청도 열차사고 책임” 한문희 코레일 사장 사의

입력 | 2025-08-21 16:49:00

한문희 코레일 사장./뉴스1


경북 청도군에서 무궁화호 여객열차가 작업자들을 덮쳐 2명이 숨지고 5명이 다친 사고와 관련해 한문희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사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21일 코레일에 따르면 한 사장은 “철도 작업자 사고 발생에 대해 유가족과 국민께 깊이 사과드리고 무거운 책임을 통감한다”며 사의를 표명했다. 한 사장은 20일 국토교통부에 사표를 제출했지만 아직 수리되지 않았다.

한 사장은 윤석열 정부 때인 2023년 7월 코레일 사장으로 취임했다. 임기는 내년 7월 23일까지였다. 한 사장은 취임 당시 “안전 최우선의 전방위 혁신으로 국민이 신뢰하는 철도를 만들겠다”고 밝혔지만 취임 이후로도 매년 산업재해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사고는 근절되지 않았다. 코레일은 “유가족과 부상자 지원에 총력을 다하는 한편 사고 원인을 철저히 규명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에 적극 협력하고, 유사한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코레일 사장이 철도사고 책임을 지고 물러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한 사장 직전 재임했던 나희승 전 사장은 2022년 11월 오봉역에서 작업하던 직원이 사망하는 등 사고가 이어진 데 대한 책임을 물어 해임됐다. 오영식 제8대 코레일 사장도 2018년 12월 KTX-산천 열차 탈선 사고가 발생하며 사고 발생 3일 만에 사퇴한 바 있다.

한편 이날 김윤덕 국토부 장관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이번 사고와 관련해 “철도안전법령 위반 여부 등을 검사해 조사 결과에 따라 엄중히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또 사고 원인 수사와 관련해 국토부가 압수수색 대상인지를 묻는 질의에는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임유나 기자 imyo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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