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밤 11시경 인도 서부 나브사리 지구 빌리모라 타운에서 열린 한 박람회에서 ‘타워 라이드(Tower Ride)’라는 이름의 놀이기구가 땅으로 곤두박질쳤다. (인스타그램 영상 갈무리)
인도에서 회전형 수직낙하 놀이기구가 15m 높이에서 그대로 땅으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19일(현지시간) 더타임스오브인디아에 따르면 지난 17일 밤 11시경 인도 서부 나브사리 지구 빌리모라 타운의 한 박람회장에서 ‘타워 라이드(Tower Ride)’라는 이름의 놀이기구가 추락했다.
■ 추락 순간, 속도 줄지 않고 곤두박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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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 작동 시 지상에 닿기 전 급격히 속도를 줄여 충격을 흡수해야 하지만, 사고 당시에는 안전장치가 작동하지 않고 그대로 땅으로 곤두박질쳤다.
■ 탑승자 8명 중 5명 부상…구경하던 가족들 비명
당시 놀이기구에는 8명이 탑승해 있었고, 이 가운데 5명이 부상을 입었다. 피해자 중 2명은 14세 미성년자였고, 나머지는 20~30대 성인 2명과 놀이기구 운영자였다.
사고 순간, 현장에서는 가족들이 휴대폰으로 영상을 촬영하고 있었으며, 갑작스러운 추락에 비명을 지르며 아수라장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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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운영자는 기구 작동 중 이상을 감지하고 원인을 확인하려 기계 아래로 들어갔다가 참변을 당했다. 기계에 끼인 채 발견된 운영자는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으나 현재 중태다.
나머지 부상자들도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 경찰, 특별위원회 구성해 수사 착수
나브사리 경찰은 즉시 9명으로 구성된 특별위원회를 꾸려 사고 원인 조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운영 업체가 안전 점검과 규정을 제대로 지켰는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살피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 직후 주민들을 안전하게 대피시켜 대규모 혼란은 발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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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근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