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퍼노바’ AI비서-AR 기능 장착 내달 17일 개발자 콘퍼런스 나올듯 사업 접은 구글도 삼성 손잡고 재개 애플도 뛰어들어 빅테크 본격 경쟁
레이밴 메타
17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메타는 디스플레이(화면)가 장착된 첫 스마트 안경 ‘하이퍼노바’를 다음 달 공개할 예정이다. 다음 달 17∼18일 메타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인 ‘커넥트’가 열리는 만큼 해당 행사에서 첫선을 보일 것으로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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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는 지난해 9월 새로운 AR 스마트 안경인 ‘오라이언(Orion)’의 시제품도 공개한 바 있다. 당시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지금까지 AR 기기에 대한 모든 시도는 헤드셋, 고글, 헬멧이었다”며 “오라이언이 스마트폰 다음의 컴퓨팅 디바이스가 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오라이언을 쓰면 문자메시지뿐 아니라 유튜브 동영상도 볼 수 있고 화상 통화까지 할 수 있다.
이렇듯 메타가 스마트 안경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구글도 신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상황이다. 구글은 올해 5월 20일 개발자콘퍼런스(I/O)에서 삼성전자, 젠틀몬스터와 손잡고 스마트 안경을 개발한다고 발표했다. 삼성전자가 스마트 안경의 하드웨어를 제조하고 젠틀몬스터는 안경 디자인을 맡는 방식이다.
이 스마트 안경에는 구글이 지난해 말 공개한 확장현실(XR) 전용 운영체제(OS)인 ‘안드로이드 XR’이 탑재될 예정이다. 안경 렌즈에 내장된 디스플레이를 통해 반투명 화면이 착용자의 눈앞에 표시되는데, 해당 디스플레이에는 실시간 번역, 길 안내 등 제미나이 기반의 콘텐츠가 구현될 것으로 보인다.
구글이 스마트 안경 시장에 뛰어드는 것은 2013년 ‘구글 글라스’를 출시한 지 12년 만이다. 당시 야심 차게 구글 글라스를 내놓았지만 높은 가격과 사생활 침해 등으로 인한 논란 속에 결국 사업을 아예 접었다. 그사이 메타가 ‘메타 레이밴’을 출시하고 시장을 빠르게 선점해 나가면서 현재 글로벌 스마트 안경 시장에서 6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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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