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왼쪽) 중국 외교부장이 18일(현지 시간) 인도 뉴델리에서 수브라마냠 자이샨카르 인도 외교부 장관과 악수하고 있다. 2025.08.19. [뉴델리=AP/뉴시스]
18일 왕이(王毅)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은 인도 뉴델리에서 수브라마냠 자이샨카르 인도 외교장관과 회담을 열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왕 부장은 “인도와 중국은 총인구가 28억 명이 넘는 세계 최대 개발도상국으로 강대국으로서의 책임을 다해야한다”고 밝혔다.
왕 부장은 최근 패권주의로 세계 질서가 심각한 도전을 받고 있는 가운데 중국과 인도는 수교 75주년을 맞아 올바른 길을 모색하자고 강조했다. 그는 “서로를 적과 위협으로 여기지 말고, 파트너와 기회로 인식하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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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 부장이 인도를 찾은 건 2022년 3월 이후 3년여 만이다. 왕 부장은 외교장관 회담에 이어 19일 인도 국가 안보 보좌관인 아지트 도발과 국경 회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도 직접 만날 것이라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다.
국경을 맞대고 있는 중국과 인도는 1962년 국경 전쟁을 치렀다. 이후 서로 국경 인근 지역의 영유권을 주장하며 지금까지 갈등을 이어왔다. 2020년 6월에는 양국 군인이 충돌해 인도군 20명, 중국군 4명이 사망했다.
지난해부터 관계 회복 조짐이 나타났다. 지난해 10월 양국이 국경 지역에서 충돌을 피하기 위한 순찰 방식에 합의했다. 이를 계기로 같은 달 러시아 카잔에서 열린 브릭스(BRICS) 정상회의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모디 인도 총리가 5년 만에 만나 관계 개선에 시동을 걸었다. 모디 총리는 이달 말 중국 톈진에서 열리는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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