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가 5인 모습-목소리 복원 김규식-이시영 선생 육성 자료 없어 어렵게 찾은 직계 후손 음성 활용해
김구(왼쪽), 이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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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려는 의지만 있으면 일은 반드시 이루어진다.”(김구 선생)
떨리는 목소리로 광복의 감격을 전한 백범 김구 선생 등 독립운동가들의 80년 전 육성과 얼굴이 인공지능(AI) 기술을 통해 되살아났다.
SK텔레콤과 독립기념관은 광복 80주년을 맞아 AI 기술로 독립운동가들의 당시 모습과 목소리를 복원한 ‘광복의 기쁨, 27년 만의 환국’ 영상을 14일 유튜브 등을 통해 공개했다. 이 콘텐츠는 독립기념관이 소장한 ‘대한민국 임시정부 요인 환국 기념 서명포’를 바탕으로 제작됐다. 서명포는 중국 충칭에 있던 김구 선생 등 독립운동가 35명이 1945년 11월 광복에 대한 감격과 희망의 메시지를 적은 글이다. 이들은 그 후 11월 23일과 12월 1일 차례로 고국으로 돌아왔다. 27년 만의 환국(還國)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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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난관은 직계 후손을 찾는 일이었다. 이시영 선생의 경우, 수소문 끝에 이 선생의 직계 손녀인 이종순 씨의 연락처를 확보해 연락을 시도했지만 90세의 나이로 통화 등이 어려웠다. 주소를 찾아 방문하고 편지를 남긴 덕분에 이 선생의 막내 손자인 80대 이종택 씨의 음성을 확보해 선생의 광복 당시 나이에 맞게 목소리를 살려낼 수 있었다.
표정, 당시 의복의 특징 등은 AI로 생성했다. 이렇게 재탄생한 사진과 음성을 통해 독립운동가들이 서명포에 적었던 글귀를 직접 낭독하는 영상을 만들어 냈다.
장은지 기자 je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