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중 기획재정부 경제분석과장이 18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5년 7월 최근 경제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2025.7.18/뉴스1
14일 기획재정부는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8월호를 통해 “최근 우리 경제는 건설투자 회복 지연, 취약부문 중심 고용 애로, 미국 관세 부과에 따른 수출 둔화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정책 효과 등으로 소비가 증가세로 전환되는 등 향후 경기 회복에 긍정적 신호도 나타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이달 진단에서는 ‘경기 하방압력’이라는 표현이 빠졌다. 정부는 비상계엄 사태가 발생했던 지난해 12월 ‘하방위험 증가 우려’를 언급하기 시작해 올 1월부터 “경기 하방압력이 증가한다”고 진단했다. 6월에 “하방압력이 여전하다”고 수위를 낮춘 데 이어 이달에는 분석에서 아예 제외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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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지난달 국내 카드 승인액은 1년 전보다 6.3% 증가했다. 올 2월(6.8%)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소비자심리지수(110.8) 역시 4개월 연속 상승해 2021년 6월 이후 최고치로 올랐다. 방한 중국인 관광객 수는 1년 전보다 36.2% 늘면서 올 1월(39.7%) 이후 6개월 만에 30%대 증가율을 보였다.
다만 미국 관세정책이 수출의 하방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기재부 관계자는 “반도체, 의약품 등 관세를 비롯해 한미 관세 협상 타결 전 조기 선적된 부분이 조정될 가능성이 있어 여전히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세종=김수연 기자 sye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