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분양가와 강화된 대출 규제 속에서 ‘분양가상한제’ 적용 아파트가 2025년 부동산 시장의 핵심 흥행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다. 주변 시세보다 수천만 원에서 최대 수억 원까지 저렴하게 공급돼 실거주와 시세차익을 동시에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올해 분양 시장의 중심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건축비와 토지 가격 상승이 분양가 인상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전국 민간 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1948만8000원으로 전월 대비 2.5%, 전년 동월 대비 4.44% 상승했다. 특히 서울은 3.3㎡당 4607만9000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9.97% 급등했고 수도권도 2915만4000원으로 7.72% 올라 수요자 부담이 더욱 커졌다.
여기에 정부의 대출 규제 강화로 내 집 마련 문턱은 한층 높아졌다. 6.27대책에 따라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강화와 주택담보대출 한도 6억 원 제한이 시행되면서 대출 가능 금액이 줄고 매수자가 부담해야 하는 자기자본은 크게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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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자금 마련 부담이 큰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고 시세차익까지 기대할 수 있는 분양가상한제 단지에 수요가 집중되고 있다”며 “공급이 한정적인 만큼 적극적인 청약 참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엘리프 검단 포레듀 투시도.
이 같은 흐름 속에서 8~9월에도 분양가상한제 적용 아파트가 공급을 앞두고 있다. 인천 검단신도시에서는 계룡건설이 ‘엘리프 검단 포레듀’를 8월 분양한다. 지하 3층~지상 15층, 11개 동, 총 669가구 규모로 전용 64~110㎡ 다양한 평면이 계획돼 있다.
호반건설은 9월 경기 김포 풍무역세권개발 첫 분양 단지로 ‘호반써밋’을 선보인다. B5블록에 전용 84·112·186㎡P, 총 956가구가 들어설 계획이다.
부산에서는 대우건설 컨소시엄이 에코델타시티 11블록에 ‘에코델타시티 푸르지오 트레파크’를 8월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24층, 13개 동, 전용 59~84㎡ 총 1370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서부산권 신흥 주거지인 에코델타시티에 조성된다.
황소영 기자 fangs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