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이 지난 8일 경기 평택 험프리스 미군기지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주한미군 사령부 제공) 2025.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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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 사령관(대장)이 “주한미군에 변화가 필요하다”며 “중요한 것은 병력 등 ‘숫자(number)’가 아니라 ‘능력(capability)’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전력은 한 곳에 고정 배치되기보다 필요한 시간에 필요한 곳으로 이동해 여러 임무를 수행할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브런슨 사령관은 8일 경기 평택시 캠프험프리스에서 취임 후 첫 기자 간담회를 열고 “한반도의 변화하는 위협 대응에 필요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새로운 능력을 고민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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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TF는 미 육군이 중국, 러시아의 위협에 맞서 지상·공중·해상·우주·사이버 등 모든 영역에서 작전을 수행하기 창설한 여단급 특수 전투부대다. 그 예하 MDEB는 적의 명령·통제·통신·컴퓨터·정보·감시·정찰 체계를 방해하거나 무력화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브런슨 사령관은 또 “(미군 전력을)고정된 곳에 묶어두는 것은 군사적으로 효율적이지 않다(militarily expedient)”며 “언제든지 다른 곳으로 이동해 여러 다른 임무를 수행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대만 방어 등 중국 견제를 위한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이 강화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그는 “한반도 방어 임무를 결코 소홀히 할수 없다”면서도 “우리 동맹국과 우리의 목표를 지원하기 위해 필요한 곳으로 이동하는 것은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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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슨 사령관은 먼저 “한미 모두 75년전과 확연히 다른 위치에 있고, 동북아 지역도 확연히 달라졌다”고 진단했다.
이어 “북쪽 국경 너머엔 핵무장한 적대세력(북한)이 있고, 러시아는 북한과 함께 개입을 늘리고 있으며, 자유롭고 개방된 인태 지역에 위협을 가하는 중국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2015~2016년 전략적 유연성과 같은 사안에 합의한 뒤 10년 간 동맹은 무엇이고, 어디로 가야하는지에 대해 다시 모여 진지하게 논의한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브런슨 사령관은 중국의 ‘서해공정’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지금 중국이 서해에서 벌이는 활동은 과거 남중국해에서 봤던 상황과 섬뜩할 정도로(eerily) 닮아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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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