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대표 “잘하겠다, 잘 가르쳐달라…모를 때 전화드리겠다” 정 “시위문화 개선 필요” 언급…조국 사면은 거론 안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를 예방한 뒤 문 전 대통령과 사저를 나서고 있다. 2025.8.7/뉴스1
권향엽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경남 양산 평산마을 문 전 대통령 사저에서 정 대표의 문 전 대통령 예방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은 발언을 전했다. 예방은 오전 11시11분께부터 50여분 진행됐다.
권 대변인에 따르면, 문 전 대통령은 정 대표에게 “당원과 대의원의 높은 지지를 받고 당선된 것을 축하한다”며 “이재명 정부가 국민의 높은 지지를 받고 출범한 것처럼 국민 기대가 높다. 내년 지방선거까지 잘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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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문 전 대통령은 “자부심을 가져도 좋다. 자유, 복지, 경제, 코로나19 때도 우리가 세계에서 10위권 안에 든 역량이 있고 외교·안보 부문에서도 잘해왔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문 전 대통령에게 “지금까지 뵌 것 중에 목소리가 가장 크다. 편하신 것 같다”면서 “잘하겠다. 잘 가르쳐주시라. 모를 때 전화드리겠다”고 했다.
대표 취임 뒤 국가보훈정책특별위원회를 당 상설특위로 추가한 정 대표는 “애국자를 기리는 보훈 사업도 열심히 잘하겠다”며 “민주주의와 평화는 경제발전의 토양”이라고 화답했다.
또 “문 전 대통령 계실 때는 평양에 다녀오고 남북 교류 협력이 잘 됐는데 지난 3년 동안 토양이 무너져있어 아쉽고, 그런 부분을 잘 복원해야 한다”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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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전 대통령은 자신이 운영하는 ‘평산책방’ 얘기도 했다고 한다. 그는 “재밌게 잘하고 있다”며 “이번에 광복 80주년 기념으로 광복군 창설자들 사진, 울릉도, 독도 표시된 고지도 수집한 분의 특별강연을 준비 중”이라고 했다.
권 대변인은 이 자리에서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 사면 문제는 “일절 언급이 없었다”고 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 배우자 권양숙 여사를 예방했다(민주당 제공).
정 대표는 이에 앞서 신임 최고위원들과 김해 봉하마을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에 참배하고 노 전 대통령 배우자 권양숙 여사를 예방했다.
권 대변인은 “정 대표가 노 전 대통령 참배하면서, 권 여사와 이야기하면서, 문 전 대통령 얘기할 때 울컥했다. 정 대표는 최초의 노사모 출신 국회의원이자 당대표”라며 “이번 당대표 선거 때 보니 그분들(노사모)이 전국 곳곳에서 많이 도와줬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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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대표는 권 여사를 만나 문재인 대통령 취임 당시 방문했을 때 선물 받은 시계에 대한 인연도 얘기했다.
정 대표가 “이 시계가 매주 5분씩 늦어서 고쳤는데 2년 전부터는 제대로 잘 맞는다”고 하자 권 여사는 “시간 제때 맞춰서 일 잘하라고 시계도 그렇게 했다”고 해서 웃음이 터지는 등 덕담이 오갔다고 한다.
(서울·양산=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