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간 착공·인허가 급감, 공급 부족 심화 주산연 “수도권 집값 불안 심화, 규제 완화 등 대책 시급”
서울 송파구 서울스카이전망대에서 바라본 강남구 아파트단지 모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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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하반기 주택 공급 부족이 심화하면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값이 급등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전·월세 시장도 아파트 입주 감소와 비아파트 공급 축소의 영향으로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분석됐다.
주산연 “서울 집값 3% 상승 전망, 3년간 63만 가구 공급부족”
5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이 ‘주택공급 활성화 방안’ 세미나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고금리와 시장 침체, 공사비 급등 등의 영향으로 주택 착공 물량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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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30세 도달 인구, 결혼 건수, 외국인 거주자, 가구 증가 등 실수요는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어, 공급 부족에 따른 수급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수도권 인기 지역의 고가주택은 연초부터 기존 최고가를 잇따라 경신했으며, 이러한 상승세는 인근 지역으로까지 확산됐다.
이후 6월 27일 발표된 정부의 대출 규제 등으로 일시적 진정세를 보였으나, 전문가들은 그 효과가 3~6개월 정도에 그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4분기 이후 다시 가격이 급등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김덕례 주산연 선임연구위원은 “올해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0.2% 하락에 머무르지만, 서울 3.0%, 수도권 1.5%는 오를 것으로 예측된다”며 “반면, 지방은 1.2% 하락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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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한 공인중개사사무소에 아파트 전세 매물 시세가 게시돼 있다. 뉴스1
“입주물량 감소에 월세 가파른 상승…‘세입자 부담’ 커진다”
전·월세 시장도 불안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아파트 입주 물량은 최근 2~3년 평균보다 10만 가구 이상 감소한 데다, 가구 분화로 전세가격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전세사기 우려와 전세금 반환보증 한도 축소로 전세 매물이 월세로 전환되면서 상승폭은 제한될 것으로 예상된다.
비아파트(다가구·오피스텔 등) 공급이 평년 대비 70% 이상 급감한 상태다. 전세 물량이 월세로 전환되는 흐름과 맞물리면서 월세 가격은 당분간 뚜렷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주산연은 올해 전·월세 가격이 전국 기준 0.5% 오르고 수도권은 0.9%, 서울은 1.5%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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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현 주산연 부연구위원은 “민영주택 공급 활성화를 위해서는 기본형 건축비 현실화, PF 규제 완화, 지방 미분양 신속조치, 도시정비사업 관련 개발이익 환수 개선 등 구체적 정책변화가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공공주택 역시 택지개발 기간 단축, 민간참여 확대, 분양·임대 선택권 보장 등 수요자를 고려한 다각적 전략이 중요하다”고 덧붙다.
(세종=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