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는 부인…감시단체 “대부분 러시아 손에” 러, 인근 주요 도시 우크라군 보급로 차단 용이
양측의 격렬한 전투로 폐허가 된 차시우야르의 지난해 11월 모습. 차시우야르=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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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는 31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전선 주요 거점 중 하나인 차시우야르를 점령했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는 이 주장을 부인했다.
RT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수개월간의 전투 끝에 돈바스 지역의 우크라이나군 주요 거점인 차시우야르를 “해방”했다고 밝혔다. 성명에서 “(도네츠크주) 크라마토르스크와 드루즈키우카로 진격하는 남부군이 이 마을을 점령했다”고 했다.
타스통신은 차시우야르에 주둔한 러시아군이 “특수작전 역사상 가장 큰 규모로 (우크라이나군) 병력을 격파했다”면서 “말 그대로 수천 명의 적군”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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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우크라이나군은 “차시우야르는 여전히 제11군단 통제 하에 있다”면서 러시아 측의 주장을 부인했다.
우크라이나 측 군사 텔레그램 채널인 딥스테이트는 30일 기준 차시우야르 남부와 서부 일부를 계속 통제하고 있으며 나머지는 러시아군에 넘어갔다고 밝혔다. 핀란드에 본부를 둔 감시 단체는 러시아군이 도시 대부분을 통제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양측은 러시아군이 동쪽으로 약 10㎞ 떨어진 바흐무트(러시아명 아르티모프스크)를 점령한 직후인 2024년 4월 초부터 이 곳을 둘러싸고 치열한 전투를 벌여왔다.
차시우야르는 돈바스 지역의 우크라이나군 최고 요새 중 하나다. 고지대에 위치해 있으며 도네츠강을 양분한다. 강 계곡과 협곡, 30개가 넘는 연못과 수역 등 험준한 지형으로 이뤄진 천연 요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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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