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공격수 말컹이 27일 열린 강원과의 방문경기에서 선제골을 넣은 뒤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걸그룹 트와이스의 춤을 따라 하는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말컹이 K리그 무대에서 득점한 것은 2472일 만이다. 울산은 이날 말컹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강원과 2-2로 비겼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프로축구 K리그1(1부) 울산이 최근 영입한 ‘폭격기’ 말컹(31·브라질)이 국내 무대 복귀 후 세 경기만에 득점포를 가동했다.
말컹은 27일 강원과의 2025시즌 24라운드 방문경기에서 두 골을 터뜨렸다. 말컹은 과거 K리그에서 최고 활약을 펼쳤던 키 196cm의 장신 외국인 스트라이커다. 2017시즌 프로축구 K리그2(2부) 경남에 둥지를 튼 말컹은 32경기에 출전해 22골(개인 득점 1위)을 기록하며 팀의 1부 리그 승격을 이끌었다.
말컹은 다음 시즌 1부 리그에서도 득점왕(26골)과 최우수선수상(MVP)을 휩쓸었다. 역대 K리그 선수 중 1, 2부 리그 MVP와 득점왕을 모두 차지한 선수는 말컹이 유일하다. 말컹은 2018시즌 이후 중국 허베이 FC로 이적했다. 이후 우한(중국), 알 아흘리(사우디아라비아) 등을 거쳐 최근 울산에 새 둥지를 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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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울산은 경기 종료 직전 강원 홍철에게 프리킥 골을 내줘 2-2로 비겼다. 하지만 여전히 뜨거운 발끝을 자랑한 말컹은 분위기 반전이 시급한 울산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디펜딩 챔피언’ 울산은 28일 현재 승점 31(8승 7무 8패)로 12개 팀 중 7위에 머물러 있다.
한종호 기자 hj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