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시설 271건 피해·농경지 965㏊ 물에 잠겨
합천군 가회면 구평마을의 한 주민이 23일 집 앞 배구수의 이물질을 걷어내고 있다. 2025.7.23/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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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합천군 가회면 신등천의 다리에 잡목 등 이물질이 걸려 있다. 2025.7.23/뉴스1 한송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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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합천군도 이번 집중 호우로 주택이 침수되는 등 큰 피해를 입었다.
인명피해는 없지만 저지대를 중심으로 침수 피해가 커 산청군과 함께 정부의 특별재난지역으로 우선 지정됐다.
합천군 중에서도 가회면 구평마을의 피해가 컸다. 구평마을은 산청군 신등면과 경계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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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구평마을은 마을 전체가 수해 복구 작업이 한창이다. 마을 주민들은 집 앞 하수구에 토사를 퍼내고 젖은 물건들은 말리고 있다. 침수된 전자제품들은 손을 대지 못하고 집 밖 햇빛 잘 드는 곳에 끄집어내 놓기만 했다.
한 어르신은 마당에 내놓은 세탁기와 냉장고를 만지며 “전자 제품 잘 보는 사람을 마을에 보내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마을회관에는 침수 피해를 본 주민들을 위해 식사 준비를 하고 있다. 마을 곳곳에 달린 스피커에서는 “식사하러 마을 회관으로 와 달라”고 안내했다.
주민들은 마을 침수의 이유를 마을을 따라 흐르는 강폭의 병목과 신등천의 다리 때문이라고 지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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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근현 씨(78)는 “강폭이 위쪽은 80m이고 다리가 있는 아래쪽은 50m”라며 “병목이 생기고 다리 아래 이물질이 걸려 물길도 막혀 물이 마을로 흘러 들어오게 됐다”고 지적했다.
윤병주 씨(65)도 “강폭이 넓은 곳은 범람하는 물을 막는 벽도 설치됐지만 아래쪽은 없다. 이러니 하천물이 마을로 다 들어가게 됐고 산에서 내려오는 물도 빠져나갈 곳이 없어 마을에 물난리가 났다”고 부연 설명했다.
인근의 가회면사무소도 이번 집중 호우 때 물에 잠겼다. 면사무소 내부의 집기들은 마당에 끄집어내 말리고 있다.
대부분 직원은 집중 호우 피해 현장에 동원됐고 일부 직원만 남아 면사무소를 정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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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은 19일 낮 12시에 긴급 주민 대피령을 내리기도 했다.
(합천=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