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올드&] 나노 크기, 세포간 신호 전달체 단단한 조직에 약물 잘 접근시켜 암-뇌질환 등 치료물질 개발 한창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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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소좀 크림’ , ‘엑소좀 앰풀’.
한때 화장품 홍보 문구에 빈번하게 등장했던 ‘엑소좀(exosome)’이 최근 자취를 감췄다. 올해 1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화장품 표시·광고 관리 지침’을 개정하면서 ‘엑소좀’, ‘엑소좀 화장품’ 같은 용어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했기 때문이다. 엑소좀이라는 용어 때문에 마치 인체에서 유래한 물질이 들어있는 것으로 오인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화장품 업계의 주목을 받았던 엑소좀은 세포 간 신호 전달을 담당하는 나노 크기의 작은 주머니다. 세포막과 동일한 막으로 만들어졌고, 크기는 세포보다 작다 보니 피부에 유용한 물질을 전달하기에 적합한 전달체다. 인체 유래 엑소좀보다는 식물 유래 엑소좀이 상대적으로 얻기 쉽고 분리가 용이해 화장품에는 대부분 식물 유래 엑소좀이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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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신약개발사업단(KDDF)에 따르면 글로벌 엑소좀 기반 치료 연구 중 약 70%는 암을 주요 질병 대상으로 삼고 있으며 알츠하이머, 파킨슨병 등 뇌질환으로 점차 확대해 나가는 추세다.
미국에서는 다이렉트바이오로직스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아 급성호흡곤란증후군(ARDS) 엑소좀 치료제 ‘엑소플로(ExoFlo)’에 대한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국내에서는 일리아스바이오로직스, 시프트바이오, 에스엔이바이오 등이 엑소좀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