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에미레이트 최근 팝업스토어 열어 일등석-비즈니스석 서비스 직접 경험에 초점 양적 성장 포화상태…‘객단가’ 높이는 승부수
대한항공이 이달 5일부터 13일까지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스타필드 코엑스몰에 연 팝업스토어. 비즈니스석과 상위클래스 서비스 제품 등을 모두 전시해 관람객들이 프리미엄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대한항공 제공
대형항공사(FSC)들이 ‘프리미엄 서비스’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 항공 여행 수요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면서 폭발적으로 늘었지만, 1년 만에 다시 정체기에 빠지면서 새로운 수익 모델을 찾으려는 움직임이 나오는 것이다.
대한항공이 이달 5일부터 13일까지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스타필드 코엑스몰에 연 팝업스토어. 비즈니스석과 상위클래스 서비스 제품 등을 모두 전시해 관람객들이 프리미엄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대한항공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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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미레이트항공의 프리미엄 이코노미 좌석. 에미레이트항공 제공
에미레이트항공의 프리미엄 이코노미 좌석. 에미레이트항공 제공
에미레이트항공이 이달 초 서울 종로구에 문을 연 ‘트래블 스토어.’ 일등석을 옮겨와 전시했고, 항공권 예매, 여행 상담 등을 도와주는 전담 직원도 상주시켰다. 에미레이트항공 제공
미국 항공시장에서는 프리미엄 서비스 강화가 실적으로 증명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올해 처음으로 델타항공 매출의 절반 이상이 프리미엄 서비스에서 발생했다. NH투자증권 정연승 연구원은 “델타항공의 일반 이코노미석 매출은 1분기와 2분기 각각 1.2%, 5.5% 감소했지만, 프리미엄 좌석 매출은 6.8%, 4.7% 증가했다”며 “고객 충성도를 높여 이를 바탕으로 운임이 높은 프리미엄 서비스로 유도하는 전략이 필수가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문제는 이 같은 고급화 전략 때문에 ‘다수’ 고객인 기존 이코노미석 이용자의 서비스 품질이 떨어진다는 점이다. 대한항공은 최근 보잉777 기종의 이코노미석 배열을 3-3-3의 9열에서 3-4-3의 10열로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다가 항의가 들끓자 “확정된 바 없다”며 한발 물러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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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