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현대시멘트 영월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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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시멘트가 자회사인 한일현대시멘트를 흡수합병하며 매출 1조7000억 원 규모의 단일 법인으로 재편된다. 양사는 17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합병 계약을 승인했다고 공시했다. 합병은 한일시멘트가 존속법인으로 남고 한일현대시멘트는 소멸되는 형태로 진행된다.
이번 합병은 중복 상장 구조 해소, 경영 효율화, 자산 및 인프라 통합 등을 통해 기업가치를 높이고 시멘트 산업 내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양사는 모두 시멘트 제조 및 판매를 주력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합병 비율은 자본시장법 시행령에 따라 최근 1개월·1주일·직전일의 주가 가중평균을 바탕으로 한일시멘트:한일현대시멘트 = 1:1.0028211로 산정됐다. 산정된 합병가액은 한일시멘트 1만8839원, 한일현대시멘트 1만8892원이다. 합병으로 발행되는 신주는 430만6438주로, 한일현대시멘트 주주에게 교부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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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합병으로 한일시멘트는 국내 포트랜드 시멘트 시장에서 20% 이상의 점유율을 확보하며 업계 1위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한일시멘트와 한일현대시멘트의 통합은 2017년 현대시멘트 인수에서 비롯됐다. 당시 한일시멘트는 LK투자파트너스와 공동으로 투자목적회사인 HLK홀딩스를 설립해 현대시멘트를 인수했고, 이후 콜옵션 행사 및 HLK홀딩스 흡수합병(2020년)을 거쳐 지배력을 강화했다. 현재 한일시멘트는 한일현대시멘트 지분 77.78%를 보유 중이다.
전근식 한일시멘트 사장은 “이번 합병으로 시멘트 생산을 위한 중복 투자 및 외부 비용을 절감하여 경영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경영효율화를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황소영 기자 fangs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