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민의힘 의원들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경위들이 최민희 위원장과 이재명 대통령을 규탄하는 노트북 피켓을 제거하려하자 최 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에게 항의를 하고 있다. 최 위원장은 회의에 방해가 된다며 경위를 동원해 규탄 피켓을 제거할 것을 명한 뒤 정회를 선포했다.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민주당 의원들은 오전 10시에 회의장에 들어와 피켓을 보고 “윤석열이 독재했지 최민희가 독재를 했느냐”며 반발했다. 최민희 과방위원장은 회의를 개회하지 않은 채 “산회를 선포한다”며 착석한 지 5분 만에 퇴장했다.
최 위원장은 오전 11시 22분 개회한 뒤 재차 피켓 제거를 요구했지만 국민의힘이 응하지 않자 “국회법 145조에 따라 질서유지권을 발동한다”며 국회 경위에게 피켓을 떼라고 지시했다. 일부 국민의힘 의원들은 경위들을 향해 “물러서라”, “이게 독재다”라고 외치며 손으로 막았다. 최 위원장은 대치가 계속되자 14분 만에 정회를 선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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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열렸다.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야당은 배 후보자가 병역 대체 복무인 전문연구요원 기간에 석박사 학위를 취득한 데 대해 “스펙을 쌓기 위해 제도를 활용한 게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배 후보자는 “회사와 상의했고, 지도교수와 병무청의 공식 승인을 받았다”며 “병역 복무 기간 일에 충실했다”고 설명했다.
배 후보자는 자신의 논문을 출처 표기하지 않고 학회지 등에 중복 게재한 데 대해서는 “2015년 이후 (자기 표절) 관련 규정이 마련됐다”면서도 “연구 윤리 측면에서 반성하고 있다”고 했다.
조권형 기자 buzz@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