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기 야구 열기 투타 주인공들 한화 폰세, 투수 4관왕 정조준… LG 임찬규 부활投 103이닝 소화 삼성 디아즈 29홈런 리그 맹폭격… KT 안현민 불꽃打 “대단한 선수”
프로야구가 잠시 쉼표를 찍었다. 한 시즌 전체 720경기 중 440경기(61.1%)를 소화한 상태로 숨 고르기에 들어간 것. 올스타 휴식기를 맞아 올 시즌 전반기를 가장 뜨겁게 달군 투수, 타자, 신인, 기량 발전 선수를 꼽아 봤다.
● 폰세, 4관왕 향한 무결점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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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아즈, 성큼 달아난 ‘괴력 거포’
프로야구가 10개 구단 체제를 갖춘 2015년 이후 전반기 종료 시점에 타점 1, 2위 사이 간격이 이렇게 벌어진 적은 없었다. 이전에는 2017, 2019년 10타점 차가 기록이었다. 홈런도 2022년 박병호(39·당시 KT·28개)가 당시 2위 김현수(37·LG·19개)에게 9개 차로 앞섰을 때와 공동 1위 기록이다. 요컨대 올해 디아즈는 10개 구단 체제 도입 이후 전반기 최고 타자로 손꼽기에 손색이 없는 성적을 남겼다.
● 안현민, 규정 타석 초월 ‘괴물 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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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상 항목은 아니지만 안현민은 홈런 평균 비거리(130.6m)에서도 1위를 달리고 있다. 허구연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는 “TV로 5개 구장 경기를 동시에 틀어놓고 보다가도 안현민이 타석에 들어서면 ‘이 선수가 어떻게 치나’ 눈을 뗄 수가 없다”면서 “갑자기 어디서 이런 선수가 나왔다. 정말 대단한 선수구나 싶다”고 말했다. 안현민은 2018년 강백호(26·KT) 이후 타자로는 7년 만에 신인상 수상에 도전한다.
● 임찬규 오원석, ‘잠룡의 화룡점정’
KT 오원석(24)도 드디어 ‘알을 깨고’ 나왔다. 지난해까지 SSG에서 뛰다가 트레이드를 통해 KT 유니폼을 입은 오원석은 전반기에만 10승(3패)을 거두면서 데뷔 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승수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 2.78 역시 2020년 프로 데뷔 이후 가장 좋은 기록이다. 오원석이 선발 로테이션 한 자리를 든든하게 지키면서 KT 팬 사이에서는 ‘지난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한화로 떠난 엄상백(29)의 빈자리를 느끼지 못하겠다’는 말도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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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우 기자 jer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