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내심 잃는 트럼프 “14일 러시아 관련 중대 발표”…제재 가능성

“상원, 대러 제재 승인할 듯…행사 여부는 나한테 달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오는 14일(현지 시간) 러시아와 관련해 중요한 발표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 NBC뉴스 인터뷰에서 “러시아에 실망스럽지만, 앞으로 몇 주 동안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겠다”면서 “월요일(14일) 러시아에 대한 중요한 성명을 발표할 것 같다”고 말했다.

중요한 성명이 무엇인지는 자세히 설명하지 않았다.

다만 외신들은 대러시아 제재에 관한 내용일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실제 린지 그레이엄 미국 상원의원은 수개월간 새로운 대러 제재를 촉구해왔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상원이 이 법안을 통과시킬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상원이 승인할 법안은 대통령이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할 수 있도록 매우 정중하게 허용하는 법안”이라면서 “즉, 그것을 사용할지 여부는 내 선택에 달렸다. 그들(상원)은 매우 중대하고 매우 강력한 제재 법안을 통과시킬 것이지만, 행사 여부는 대통령(인 나)에게 달렸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우크라이나 휴전 협상이 지지부진한 것에 대해 점점 더 인내심을 잃고 있다.

지난 3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통화한 뒤에는 “그와 나눈 대화에 매우 실망했다. 그는 아직 (휴전) 준비가 돼 있지 않은 것 같았다”라고 토로했다.

또 최근 우크라이나에 방어 무기 선적도 재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NBC 인터뷰에서 지난달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서 합의된 새로운 무기 거래 내용도 공개했다.

그는 “우리는 나토에 무기를 보내고, 나토는 그 비용을 100% 지불하고 무기는 우크라이나에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