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관 후보자 16명 내주부터 청문회 김정관, 산업부 밀접 기업 주식 보유 정은경 남편은 코로나 수혜株 투자 野 “고양이에 생선 맡기는 꼴”… 편법 증여-논문 표절 의혹 각각 2명
이재명 정부의 초대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다음 주 진행될 예정인 가운데 후보자 16명 중 7명이 직무 관련 주식을 보유하고 있거나 보유 재산과 관련된 법안을 발의하는 등 이해충돌 의혹을 받고 있다. 농지를 구입하고도 농사를 짓지 않는 등 농지법 위반 의혹을 받는 후보자도 4명이었다. 국민의힘은 “대다수 후보자들이 각종 검증 요구에 응하지 않고 있다”며 “청문회 하루만 뭉개고 버티면 된다는 식”이라고 비판했다.
● 이해충돌 논란… “고양이에게 생선 맡기는 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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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후보자는 가족이 태양광 관련 사업을 운영하던 기간에 본인이 태양광 사업 지원 법안을 발의한 것이 문제가 되고 있다. 강선우 후보자는 국회 보건복지위원으로 활동하던 시기 배우자가 바이오신약 업체에 감사로 재직하며 스톡옵션을 받고도 이를 재산신고에서 누락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됐다. 정성호 후보자의 경우 경기 연천군 접경지 토지 매입 이후 인근 지역 개발 관련 법안을 발의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법무부는 “(해당 토지는) 사건 수임료로 받은 것이며, 후보자가 발의한 법안의 수혜 대상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 野 재산 평균 41.9억… 한성숙 최다 188억
농지법 위반 의혹을 받고 있는 장관 후보자는 4명, 편법 증여 의혹과 논문 표절 의혹은 각 2명이다. 현행 농지법상 농사를 실제 짓지 않는 사람이 농지를 매입해 보유하는 건 불법이다. 정은경 후보자는 인천에서 의사로 활동하는 배우자가 강원 평창군에 농지를 매입해 보유 중이고, 한 후보자 역시 모친이 소유한 농지에 무허가 건축물이 지어져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구윤철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 역시 배우자가 전남 무안군의 농지를 사들인 전력이 있다. 그는 국무조정실장으로 재직 중이던 2021년 국회에 출석해 “(농지를 매입한 사람이) 농사를 진짜 짓는지 수시로 점검할 것”이라고 답하기도 했다.
한성숙 후보자는 동생에게 건물을 헐값 임대하고 증여세를 내지 않고 모친에게 자신의 아파트 명의를 이전해 편법 증여 의혹이 제기됐다. 김정관 후보자도 증여세를 내지 않고 2021년 1월부터 두 자녀에게 변액보험료를 매달 50만 원씩 대납해 편법 증여 의혹을 받고 있다.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 후보자는 논문 표절 등 연구윤리 위반 의혹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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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장관 후보자 16명이 신고한 재산 평균은 41억9232만 원으로 나타났다. 네이버 사장 출신으로 재산이 가장 많은 한 후보자(188억1262만 원)를 제외할 경우 평균 재산액은 32억1763만 원이다.
이지운 기자 eas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