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 배우자인 김건희 여사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부토건 본사에서 압수수색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7.3/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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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 관련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해 유라시아경제인협회 양용호 회장을 소환해 조사 중이다.
민 특검팀은 8일 “오늘 오전 10시 유라시아경제인협회 양용호 회장을 소환해 조사 중에 있다”고 밝혔다. 양 회장은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부토건 주가조작 사건은 2023년 5~6월 삼부토건 관계자들이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착수한 것처럼 조작해 주가를 끌어올려 수백억 원의 부당 이득을 취했다는 의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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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가 우크라이나를 방문해 재건 사업을 논의한 것과 맞물려 삼부토건 주가는 1000원대에서 5500원대까지 급등했다. 특검팀은 삼부토건 관계자들이 주가를 부양하는 과정에 김 여사가 관계자들을 통해 개입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특히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핵심 인물이자 김 여사의 계좌 관리인으로 알려진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는 삼부토건의 주가가 오르기 전 단체 대화방에 ‘삼부 체크’라는 메시지를 보내는 등의 정황이 포착되기도 했다.
민 특검팀은 또 신규철 전 삼부토건 경영본부장도 이날 오전 10시 소환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신 전 본부장은 삼부토건이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을 추진할 것처럼 허위·과장된 보도자료를 배포하는 등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다.
한편, 민 특검팀은 김 여사의 주가조작 의혹, 명품 수수 의혹, 관저 이전 부당 개입 의혹 등 16개 혐의를 수사 대상으로 한다.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