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년 사이 청소년들 사이에서 마약, 약물, 도박 등 중독 문제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기존 병원 치료나 공공상담기관의 접근 방식만으로는 문제 해결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2023년 청소년(10대) 마약사범은 약 1,477명으로, 2019년(239명) 대비 약 6.2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SNS를 통한 구매, ‘던지기’ 방식 유통, 해외직구형 수법 등 비대면·비접촉 유통 방식이 확산되면서 접근 연령은 점점 더 낮아지고 있는 추세다.
도박 역시 심각한 수준이다.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 조사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전국 청소년의 도박 경험률은 약 4~5% 수준이며, 일부 지역(예: 호남권)의 경우 6.4%까지 높아져 실제로 10명 중 1명 가까이가 도박에 노출된 지역도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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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중독 문제 해결이 어려운 주요 요인 중 하나는 ‘치료의 문턱’에 대한 거부감이다. 병원 치료 시 남게 되는 진료 기록, 정신건강 관련 정보 노출에 대한 우려, 주변 시선 등으로 인해 청소년 당사자들이 상담과 치료를 회피하는 사례가 많다. 또한 대면 상담에 대한 심리적 부담, 낯선 사람에게 속마음을 드러내는 것에 대한 불편함도 문제 해결을 가로막는 요소로 꼽힌다.
이에 따라 기존의 대면 위주 공공상담 시스템만으로는 실제 청소년 당사자들의 접근성을 보장하기 어렵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으며, 비대면 상담 플랫폼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이 같은 문제 상황 속에서 ‘청소년약물안전상담센터’가 효과적인 중독 개입 및 상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해당 센터는 청소년 중독 문제에 특화된 비대면 전문상담 플랫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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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약물안전상담센터는 요구에 응답하며 심리적 장벽을 낮추고 실질적 개입을 가능케 하는 새로운 중독 대응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병원 진료를 꺼리는 청소년, 대면을 두려워하는 내담자, 기록을 남기기 꺼리는 보호자 모두에게 실질적인 해결책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향후 전국적 확대 및 제도적 뒷받침이 요구된다.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