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호 경찰청장 탄핵심판 첫 변론준비기일
정정미(오른쪽), 조한창 헌법재판관이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소심판정에서 열린 조지호 경찰청장 탄핵심판 변론준비기일에 참석해 있다. 2025.07.01. [서울=뉴시스]
헌재는 이날 오후 3시 조 청장 탄핵심판 사건의 첫 변론준비기일을 열고 본격 심리에 착수했다. 수명재판관은 정정미, 조한창 재판관이 맡았다. 조 청장은 불출석했으며, 변론준비기일은 정식 심리에 앞서 쟁점을 정리하고 일정을 조율하는 절차로 당사자 출석 의무는 없다.
조 청장 측 변호인은 비상계엄 당일 국회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인근에 경찰 병력을 배치한 것은 우발적 상황에 대비한 최소한의 치안 조치였다고 주장했다. 조 청장 측은 “국회를 전면 통제하려면 70개 중대가 필요하지만 6개 중대만 동원했다. 우발상황에 대비한 최소한의 치안 조치”라고 주장했다. 이어 “형식적으로는 국회 정문 출입을 통제했지만 월담은 사실상 방치해 실제로는 국회 계엄해제 의결을 조력했다”고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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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청장은 지난해 12월 12일 국회로부터 탄핵소추됐다. 당시 그는 계엄 선포 당일 국회의 계엄해제 의결을 저지하기 위해 국회의원들의 출입을 제한하고, 선관위 활동에도 개입한 혐의(직권남용)를 받고 있다. 조 청장은 현재 김봉식 전 서울경찰청장과 함께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로 서울중앙지법에서도 형사재판을 받고 있다.
앞서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은 지난 4월 헌재에서 탄핵이 기각됐으며, 혈액암 투병으로 출석이 어려운 조 청장을 제외한 7명의 탄핵심판은 이미 종결됐다. 이 가운데 윤석열 전 대통령만 파면되고, 한덕수 전 국무총리 등 6명은 모두 기각됐다.
송혜미 기자 1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