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16일(현지 시간) 캐나다 캐내내스키스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참가국 정상들과 기념촬영 하는 모습. 왼쪽부터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 트럼프 대통령,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뉴시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전방위적인 관세정책이 일종의 ‘협박’에 해당한다며 비판했다.
30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스페인 세비야에서 열린 ‘개발자금 조달 국제회의(FINANCING FOR DEVELOPMENT)’에 참석해 “강대국이 부과하는 관세는 무역 균형을 재조정하기 위한 수단이라기보다는 종종 협박의 한 형태”라고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이 미국 정부나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언급하진 않았지만, 그가 지칭한 ‘강대국’이 미국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유럽연합(EU)은 이달 9일을 시한으로 미국 정부와 무역 협상을 벌이고 있다.
마크롱 대통령은 “우리는 장벽과 관세보다 훨씬 더 국제 무역에서 자유와 형평성을 회복해야 한다”며 “장벽과 관세는 가장 강력한 세력이 고안해 낸 것으로, 종종 협박 도구로 사용되며 재균형을 위한 도구로는 전혀 사용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제적 도약을 막 시작한 국가에 관세가 부과되는 것을 볼 때 더욱 그렇다”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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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개발자금 조달 국제회의는 국가 간 빈부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 자금을 모아 공동 대응하기 위해 설립된 국제 협의체다. 이번에 세계 100여 개국이 모여 나흘간 회의를 한다. 이전까지 가장 큰 공여국이었던 미국은 불참했다.
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