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조원 펀드, 취약 분야에 투입 美서 막은 ASML 장비 대체 계획 반도체 장비 시장 지각변동 전망 “美제재에 中기술개발 속도 빨라져”
그동안 구형 반도체 중심으로 시장 장악력을 높인 중국이 첨단 반도체에서도 글로벌 우위를 차지하기 위한 장기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반도체 장비 자립 등 미국 제재를 뚫기 위한 독자 공급망 구축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 투자 나서는 中 최대 반도체 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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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펀드3가 가장 우선 순위에 둔 투자 대상은 현재 중국이 ‘병목 현상’을 겪는 기술 분야다. 대표적인 것이 네덜란드 ASML의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다. EUV 노광장비는 반도체 웨이퍼에 미세회로를 그릴 때 쓰는 핵심 장비로 삼성전자, TSMC, 인텔 등 전 세계 주요 반도체 제조사들이 첨단 공정에서 절대적으로 의존하고 있다. ASML이 독점 공급하는 이 장비는 미국의 대중 제재로 중국 반입이 막혔다. 대규모 기술 투자로 장비 대체에 나서겠다는 복안이다.
● 반도체 장비 시장부터 지각변동
빅펀드3가 본격 투자를 집행하면 미국, 일본, 네덜란드가 장악한 글로벌 반도체 장비 시장의 지각변동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반도체 8대 공정 중 식각, 증착에 강점을 갖는 중국 나우라는 2023년 매출액 기준 글로벌 8위로 처음 10대 장비사에 이름을 올렸고 지난해는 6위로 상승했다. ASML 대항마로는 상하이 마이크로 일렉트로닉스(SMEE)가 주목받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중국 특허당국에 EUV 노광장비 관련 특허를 출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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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