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에콰도르 신공항 개발 MOU 체결 디지털 전환-해외사업 확대 성과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10일 접견실에서 인천공항 운영 성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그의 임기는 내년 6월까지다. 인천공항공사 제공
광고 로드중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61)은 9일 회의실에서 에콰도르 과야킬공항청장과 만나 ‘과야킬신공항 개발 협력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에콰도르에서 가장 큰 도시인 과야킬은 경제 산업의 중심지로, 기존 공항의 포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5000억여 원을 들여 연간 700만 명 이상 여객을 수용할 수 있는 신공항 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날 협약에 따라 인천공항공사와 과야킬공항청은 정보 교환과 협력을 통해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하기로 했다. 이 사장은 “이번 사업을 계기로 아시아와 중동 지역을 중심으로 추진하던 해외사업 영역을 중남미로 확장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근 취임 2주년을 맞은 이 사장을 10일 공사 5층 접견실에서 만나 그동안 인천공항을 운영해 온 성과와 앞으로의 사업계획 등에 대해 들어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지난 2년간 가장 큰 성과는 뭔가.
광고 로드중
―재무 건전성은 회복했나.
“코로나19로 여객이 90% 이상 급감하면서 매년 흑자를 내던 공기업이 적자 구조로 전락했다. 2020년 4268억 원, 2021년 7549억 원, 2022년 5273억 원에 이르는 적자를 냈지만, 취임 첫해인 2023년 4913억 원, 지난해 4805억 원 연속으로 흑자를 내면서 경영의 안정성과 성장동력을 확보했다.”
―수익 구조 다변화 방안을 설명해 달라.
“공항경제권 개발사업을 들 수 있다. 인천공항공사가 소유한 국제업무단지와 을왕산 등을 개발한 뒤 새로운 산업을 유치해 수익을 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사업 타당성 분석이 포함된 로드맵을 마련하기 위해 의뢰한 용역 결과가 12월까지 나온다.”
광고 로드중
“지난해 필리핀 마닐라공항 개발 운영사업을 포함해 5개 사업(수주액 1475억 원)을 따내 역대 최대 성과를 냈다. 올 4월에는 우즈베키스탄 정부가 우르겐치공항 개발 운영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데 이어, 몬테네그로 2개 공항의 민관투자개발사업 등에 도전하고 있다.”
―지난해 3월 디지털 대전환을 선포했는데….
“인천공항에 인공지능(AI), 로봇 등과 같은 최첨단 기술을 적용해 공항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고 여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안면인식 출국수속 서비스인 ‘스마트 패스’를 7월부터 출국장과 환승장, 탑승구까지 전면 확대한다. 2030년까지 각종 서비스로봇과 자율주행 모빌리티, 지능형 교통관제시스템 등을 순차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다. 인천공항의 모든 영역에 디지털 기술이 적용된다고 보면 된다.”
―새 정부에 바라는 사항이 있을까.
광고 로드중
―앞으로 중점 추진 과제를 이야기해 달라.
“공항은 더 이상 단순한 교통시설이 아니다. AI와 같은 첨단 기술을 개발하고 항공산업에 적용하는 혁신 허브로 패러다임을 바꾸고 싶다.”
인천=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