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길 좁아져 국내 생산도 감소 5월 車생산량 3.7% 줄어 35만대 전기차 캐즘에 국내 車산업 위기 현대차 울산1공장 올 4번째 중단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자동차 관세 25% 영향이 본격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한국에서 생산한 현대자동차·기아의 미국 수출 물량이 1년 전보다 20% 넘게 줄었다. 글로벌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도 국내 자동차 산업에 악재로 작용하면서 전방위적인 정책 대응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 수출 급감하는데 미국 내 재고 소진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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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즘에 또 생산 중단… “전방위 대책 필요”
전기차 캐즘도 국내 자동차 산업의 발목을 잡고 있다. 아이오닉5, 코나EV를 생산하는 현대차 울산 1공장은 25일부터 사흘간 생산을 중단하기로 했다. 올 2월, 4월, 5월에 이어 올해만 네 번째 가동 중단이다. 울산 1공장은 사내 메시지를 통해 “글로벌 전기차 시장 판매 부진 상황이 호전되지 못하고 있다”며 “공피치(空Pitch)로 라인 운영을 지속했지만, 더는 수용 가능한 한계를 넘었다”고 했다. 공피치는 차량 판매가 부진할 때 조립하는 차량 없이 빈 컨베이어벨트를 가동하는 운영 방식이다.
미국 관세와 캐즘 등 자동차 산업을 둘러싼 악재로 업계에선 국내 자동차 산업의 공동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이날 자동차모빌리티산업연합회(KAIA)는 서울 서초구 자동차 회관에서 ‘신정부에 바라는 자동차 산업 정책과제’를 주제로 포럼을 개최했다. 강남훈 KAIA 회장은 “(주요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 중국의 미래 차 주도권 확장, 글로벌 전기차 수요 둔화 등으로 수출 환경이 악화했고 국내에서는 내수 회복세가 불안정한 가운데 생산 기반이 흔들리고 있다”며 “전방위적인 정책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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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