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분간 안보회의…분쟁 직접 개입 여부 논의 트럼프 “이란 최고지도자 위치 안다…무조건 항복하라”
트럼프, G7 일정 접고 긴급 귀국 16일(현지 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열린 캐나다를 떠나 미국 워싱턴으로 돌아오는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스라엘의 무력 충돌에 대응해야 한다는 이유로 예정된 일정을 하루 앞당겨 조기 귀국을 결정했다. 그는 기자들에게 “이란 핵 문제의 ‘진정한 종식(real end)’을 원한다”며 이란에 핵무기 포기를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어포스원=AP 뉴시스
CNN은 17일(현지시간) 현지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이란의 갈등을 끝낼 외교적 해결책에 대해서는 냉담한 반면 미군 자산을 활용해 이란 핵 시설을 공격하는 데 대해서는 호의적으로 기울고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국가안보회의를 소집해 약 80분 간 회의를 진행하며 미국이 양국 분쟁에 직접 개입할 지 여부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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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의 ‘아락시(市)’에 있는 중수로 핵시설. 이스라엘의 이번 기습 공격으로 파괴되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AP 뉴시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캐나다 카나나스키스에서 열리는 주요7개국(G7) 정상회의장에서 중도에 귀국길에 올라 전용기에서 현지 언론에 진정한 종식을 원한다면 이란이 핵무기를 완전히 포기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미국이 분쟁을 멈추게 하기 위해 이란에 JD 밴스 부통령이나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 특사를 파견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지만 CNN은 현재 트럼프 대통령이 이 같은 생각에서 점점 멀어지고 있다고 해석했다.
미국 해군이 2023년 진행된 한미 해군 연합 해상훈련 도중 핵항모 니미츠호에서 전투기를 발진시키는 모습. 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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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