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런던 향하던 에어인디아 의대 기숙사 건물과 충돌뒤 화염… 학교-인근 주택가서 많은 사상자 보잉 787기종 첫번째 추락 사고… 전문가, 조류충돌 가능성 제기
12일(현지 시간) 에어인디아 소속 보잉 787 드림라이너 항공기가 인도 서부 아마다바드 국제공항에서 이륙한 직후 인근 주택가에 추락했다. 이 항공기는 추락하며 B J 의과대 기숙사 건물과 충돌했다. 인도 매체 더힌두에 따르면 현지 경찰은 사고 현장에서 204구(현지 시간 오후 6시 기준)의 시신을 수습했다. 이 비행기가 추락한 주택가에서도 사망자와 부상자가 발생했다. 사진 출처 인도 산업보안경찰(CISF) X
또 다른 현지 매체인 ND-TV는 항공기 내 사상자와 별도로 항공기가 추락한 공항 인근 주택가에서도 사망자와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항공기가 추락하며 B J 의과대 기숙사 건물과 충돌하는 바람에 많은 학생과 주민들이 피해를 입었다고 전했다. 일부 부상자는 중상을 입어 앞으로 사망자 수는 계속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12일 인도 서부 아마다바드에서 소방대원들이 추락한 에어인디아 비행기의 잔해에 물을 뿌리며 진화하고 있다. 아마다바드=AP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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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여객기에는 성인 217명, 어린이와 유아 13명, 조종사와 승무원 12명이 탑승했다. 에어인디아 측은 탑승객의 국적이 인도, 영국, 포르투갈, 캐나다 등이라고 밝혔다. 기종은 미국 보잉의 787 드림라이너로 운항한 지 11년이 넘었다.
사고 비행기와 동일 기종인 미국 보잉의 787 드림라이너. 사진 출처 ‘X’
연료를 가득 싣고 장거리 비행에 나선 항공기가 이륙 직후 추락하는 바람에 화재로 인한 피해 규모가 더 커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현지 언론과 소셜미디어에선 항공기가 추락한 지역에서 거대한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고 항공기 잔해 일부가 불 타는 모습이 계속 방영되고 있다.
● 조류 충돌 등 사고 원인으로 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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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X
구자라트주는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고향이며 그는 집권 전 이곳에서 주지사도 지냈다. 모디 총리는 고향에서 벌어진 대형 사고에 큰 충격을 받고 “구조 활동에 필요한 모든 지원을 제공하라”고 지시했다. 그는 X에도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가슴이 아프다”고 썼다. 찰스 3세 영국 국왕과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도 자국민을 포함한 희생자들을 애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올 1월 미국 수도 워싱턴에서 군용 헬리콥터와 민간 항공기가 충돌해 67명이 숨지는 등 최근 세계 곳곳에서 민간 항공기 사고가 빈번하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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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