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박명수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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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박명수가 “탈모 문제를 대통령이 직접 해결해달라”고 공개적으로 호소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라디오 생방송 도중 나온 이 발언은, 탈모 인구 1000만 시대의 씁쓸한 현실을 웃음 뒤에 담아냈다는 반응을 낳고 있다.
박명수는 지난 11일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서 가족의 탈모가 고민인 한 청취자의 사연을 소개했다.
청취자는 “저희 집은 대대로 대머리다. 시아버지, 남편, 30대 아들까지 모두 가발을 쓴다”며 “3대가 함께 사는데 외출하고 돌아오면 욕실에 널어둔 가발 때문에 깜짝 놀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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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어떻게 보면 대통령이 이걸 해결해줘야 하는 거 아닌가. 1000만 명의 국민이 고민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게스트로 출연한 이현이도 “만약 대통령이 이걸 해결한다면 지지율이 지붕을 뚫을 것”이라고 공감했고, 박명수는 “이걸 해결해주면 (지지율이) 난리가 날 것”이라며 “우스갯소리로 한 얘기였다”고 덧붙였다.
제20대 대선 당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사진=유튜브 캡처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2022년 제20대 대선에서 ‘탈모 치료약 건강보험 적용 확대’와 ‘중증 탈모 치료를 위한 모발이식 건강보험 적용 확대 검토’를 공약으로 내세운 바 있다.
당시 이 대통령은 “탈모 치료가 곧 연애고 취업이고 결혼이라는 단 한 문장에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를 절박함이 담겨 있다”며 “탈모인이 겪는 불안, 대인기피, 관계 단절 등은 삶의 질과 직결되고 일상에서 차별적 시선과도 마주해야 하기에 결코 개인적 문제로 치부될 수 없다”고 말해 화제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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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탈모 치료 공약을 검토 중이라고 했으나, 실제 공약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김승현 기자 tmdg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