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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은 미 국무부가 이라크, 바레인, 쿠웨이트 주재 대사관 내 비필수 인력의 철수를 명령했다고 전했다. 동시에 미 국방부도 중동 주둔 미군 가족의 자발적 출국을 승인했다. 현재 미군은 이라크, 쿠웨이트, 카타르, 바레인, 아랍에미리트(UAE)에 주둔하고 있다.
미국의 이 같은 결정은 아지즈 나시르자데 이란 국방장관이 “협상이 타결되지 않고 분쟁이 강요된다면 상대방의 피해는 우리보다 훨씬 더 클 것”이라며 “미국의 모든 역내 기지가 우리의 사정거리 안에 있다. 주저하지 않고 모든 기지를 공격할 것”이라고 경고한 직후 나왔다. 양국은 올 4월부터 오만의 중재로 총 다섯 차례에 걸쳐 핵 협상을 벌였지만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미 정치매체 액시오스는 스티브 윗코프 백악관 중동 특사가 15일 오만에서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과 6차 핵 협상에 나선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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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스라엘이 미국 당국자들에게 “이란에 대한 작전을 개시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고 미 CBS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미 NBC도 이스라엘이 이란 공격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