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5일장 모습. 태안군 제공
태안군은 역사 속으로 사라진 5일장을 35년만에 부활시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태안 5일장은 지역사회의 문화를 보존하고, 생동감 넘치는 태안 이미지를 조성하기 위해 상인들과의 공감대 형성 등 준비 과정을 거쳐 지난해 6월 8일 역사적인 새 출발을 알렸다.
태안읍 동부시장과 서부시장의 접점인 ‘걷고 싶은 거리’에서 끝자리가 3과 8인 날(3·8·13·18·23·28일)마다 열린다. 5일장은 최근 1년간 총 72회 개최돼 누적 방문객 수 2만7000명을 기록했다. 매회 평균 45개 점포가 참여했으며 관내 상인 비율이 65%에 달해 태안군민들을 위한 의미 있는 축제라는 평가도 받았다. 지난 8일에는 개장 1주년 기념식이 마련돼, 초청가수 및 사물놀이 공연 등이 진행됐다. 군은 상인들과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시장매니저 지원, 방문객 볼거리 제공을 위한 문화예술 공연 등 5일장 운영을 위한 행정적 지원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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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월 설 명절을 앞두고 화재가 발생해 200여개 점포가 모두 불에 탔던 ‘서천특화시장’은 임시 재개장을 통해 다시 활기를 되찾고 있다. 서천특화시장은 한 때 연간 최대 100만 명의 방문객과 400억 원 안팎의 매출을 올려 충남지역 경제의 중심축을 담당했던 곳이다. 화재 발생 이후 시장은 순식간에 폐허로 변했지만, 지역사회와 주민들의 온정의 손길이 이어져 90여일 만에 임시 시장이 문을 열었다. 임시 개장 2주만에 2만5000여명이 다녀가는 등 시장은 새롭게 자리잡아가고 있다.
공주시와 부여군에선 여름철 기간 동안 야시장을 열며 젊은 층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20만명이 다녀간 ‘공주 산성시장 밤마실 야시장’은 오는 9월까지 운영되며 공주밤빵, 알밤식혜, 알밤버거, 알밤큐브스테이크, 알밤철판아이스크림 등 공주시 특산품인 ‘밤’을 활용한 다양한 음식과 공주를 대표하는 31개 공연팀의 공연을 만나 볼 수 있다. 부여시장 광장에서 열리고 있는 ‘백마강 달밤 야시장’은 주말 동안 5000여명이 붐비며 상인들은 안전은 최우선으로 고려해 운영하고 있다. 야시장에서는 부여만의 특색있는 먹거리와 수공예품 판매는 물론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이 함께 펼쳐지고 있다. 충남도 관계자는 “앞으로도 전통시장 방문객들의 눈과 입을 사로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 jh8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