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은-정이용, 에밀 기메 亞문학상 지난해엔 한강이 소설 부문 받아
이동은 작가(왼쪽), 정이용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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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줌밖에 안 되는 독자를 가진 (출판 만화) 창작자로서, 이 먼 나라에서 저희 작품에 대해 물어보고 읽어봐 주니 감사할 따름이지요.”
4일(현지 시간) 한국인 최초로 프랑스 ‘에밀 기메 아시아문학상’ 만화 부문상을 받은 이동은 작가(47)는 5일 오후 파리에서 전화를 받고 이렇게 말했다. 이 작가는 그래픽 노블 ‘하나의 경우’(우리나비)로 정이용 그림 작가(42)와 함께 이 상을 받았다.
2017년 제정된 에밀 기메 아시아문학상은 직전 1년간 프랑스어로 번역 출간된 현대 아시아 문학을 대상으로 수여한다. 만화 부문은 지난해 신설됐다. 소설 부문에서는 한강 작가의 ‘작별하지 않는다’가 지난해, 황석영 작가의 ‘해 질 무렵’이 2018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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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수상은 두 작가가 함께 작업한 지 10년 만에 처음 받는 만화 상이라고 한다. 이 작가는 “출판사로부터 연락을 받고 ‘스팸메일이 아닌가’ 싶었다”며 “권위 있는 문학상에 만화 부문이 있고, 문학과 동등하게 예술적으로 바라보는 것이 놀라웠다”고 했다.
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