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국민 개표방송 행사에서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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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3일 치러진 21대 대선에서 당선됐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으로 치러진 궐위 선거에서 당선된 이 대통령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간 없이 4일 오전 취임과 동시에 5년 임기를 시작한다. 윤 전 대통령 비상계엄 선포 후 183일 만에 새 정부가 출범하게 된 것이다.
이 대통령은 4일 오전 1시 45분 기준(개표율 85.77%) 득표율 48.34%를 기록했다.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42.82%,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7.77%,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는 0.95%였다. 이 대통령과 김 후보 간 득표율 차는 5.52%포인트였다.
이 대통령은 이 시간 현재 서울에서 45.76%를 얻었으며 경기 50.59%, 인천 50.12%를 득표했다. 민주당 텃밭인 전남이 86.26%로 가장 높았고, 이어 광주 84.85%, 전북 82.91% 등 호남에서 모두 80%를 넘었다. 보수세가 강한 대구에선 21.60%, 경북에선 25.08%였다. 이날 오후 8시 투표 종료 직후 공개된 방송3사 출구조사에서 이 대통령의 득표율은 51.7%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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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후보는 “국민의 선택을 겸허하게 받아들인다”고 했고, 이준석 후보는 “(이 대통령이) 경제 상황에 대한 세심하고도 적확한 판단을 해주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정치권에선 초유의 비상계엄으로 열린 조기 대선에도 김 후보와 이준석 후보가 합쳐서 40% 후반대 득표를 한 것을 두고 “171석 거대 집권여당이 된 민주당의 독주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
김지현 jhk85@donga.com·이승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