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생아수 역대 최대폭 7.4% 늘어 결혼도 8% 증가… 6년만에 최다 “사회구조 바꿔야 증가세 이어져” “코로나후 일시적인 증가” 의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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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3월까지 태어난 아기가 3년 만에 가장 많았다. 1분기(1∼3월) 출생아 수가 전년보다 늘어난 건 2015년 이후 처음이다. 결혼 건수도 1년 전보다 8% 넘게 늘어나며 6년 만에 가장 많았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결혼과 출산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이 확대되면서 출산율이 반등하고 있지만 일각에선 여전히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 10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1분기 출생아 수
출생아 수가 늘면서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녀 수인 합계출산율도 올랐다. 올 1분기 합계출산율은 0.82명으로, 1년 전보다 0.05명 늘어나며 2년 만에 0.8명대를 회복했다. 지난해 연간 합계출산율(0.75명)과 비교하면 0.07명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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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출생아 수가 70만 명을 웃돌았던 ‘에코붐 세대’(1991∼1996년 출생)의 혼인과 출산이 증가세를 이끌고 있다. 1분기 30∼34세 모(母)의 출산율(1000명당 출산한 아이의 수)은 1년 전보다 4.2명 증가하며 모든 연령대 중 가장 높은 출산율을 보였다. 혼인율 역시 남녀 모두 30∼34세의 증가 폭이 제일 컸다.
다만 인구 자연 감소세는 65개월째 지속됐다. 1분기 사망자 수는 7529명(8.1%) 증가한 10만896명이었다.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웃돌면서 인구는 3만5874명 자연 감소했다.
● “과감한 구조개혁 추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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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철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결혼과 출산에 대한 청년들의 인식 변화는 고무적이지만 노동시장 격차, 수도권 집중 등 한국 사회의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다면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며 “출산율이 꾸준히 올라가기 위해서는 중장기적으로 과감한 구조개혁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종=김수연 기자 sye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