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니터용 OLED 패널, 3년새 시장 20배…게임 인구 수요가 견인 OLED 모니터 98% ‘게임용’…삼성 vs LG, 제품 다양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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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모니터 시장에서 ‘게이밍 모니터’가 나 홀로 몸집을 키우며 독주하고 있다. 인게임 아이템부터 PC 하드웨어까지 쉽게 지갑을 여는 게이밍 수요 덕분이다. 글로벌 모니터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시장을 독식하고 있는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앞다퉈 제품군을 다각화하며 시장 지배력을 굳히고 있다.
모니터용 OLED 패널, 몸집 20배 키우며 독주…올해 10억 달러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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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규모도 무섭게 커지고 있다. 옴디아는 올해 모니터용 OLED 시장 매출 규모가 11억1000만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2022년(7520만 달러)보다 15배 커진 셈이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모니터 시장은 역성했으나, 게이밍 모니터만 21.8% 성장했다. 이중 OLED 모니터 매출은 2.5배(150%) 늘었다.
글로벌 모니터용 OLED 패널 시장은 한국이 지배하고 있다. 옴니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모니터용 OLED 출하량 점유율은 삼성디스플레이가 76.5%로 1위, LG디스플레이(034220)가 23.1%로 2위를 차지했다. 양사의 합산 점유율은 99.6%로 사실상 독과점이다.
완성품(세트) 업체 기준으로 봐도 OLED 모니터와 게이밍 모니터 시장은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가 주도하고 있다.
IDC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게이밍 모니터(주사율 144H㎐ 이상) 시장 점유율(금액 기준)은 삼성전자가 21.0%로 1위를 기록, 6년 연속 왕좌를 지켰다. LG전자는 13.1%로 2위, 대만 AOC는 10.9%로 3위였다. 글로벌 OLED 모니터 시장도 지난해 기준 삼성전자가 점유율 34.6%를 기록해 2년 연속 1위를 달성했다. LG전자 점유율은 21.0%로 양사 합산 점유율(55.6%)이 과반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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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게이밍 모니터 ‘오디세이 OLED G6’(왼쪽), LG전자 5K2K 해상도를 지원하는 OLED 벤더블 모니터.(각사 제공)
OLED 모니터 98%가 ‘게임용’…“게이밍 모니터가 미래”
글로벌 모니터 시장 부진에도 고부가 프리미엄 라인인 OLED 게이밍 모니터만 불티나게 팔리는 배경에는 강력한 소비자 수요가 자리한다. 생필품은 깐깐하게 구매해도, 게임이나 레저 등 취미 생활에는 큰돈을 아끼지 않는 소비 심리가 OLED 게이밍 모니터 수요를 견인한다는 것이다.
OLED 모니터는 선명한 화질, 넓은 시야각, 높은 주사율, 빠른 응답 속도가 장점이다. 일인칭 슈팅게임(FPS)이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등 프레임이 끊기지 않고 잔상 없는 화면 구현이 필요한 게임에 최적화됐기 때문에 OLED 게이밍 모니터 인기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기업들은 OLED 모니터를 대부분 게이밍 모델로 출시하는 ‘올인 전략’을 펴고 있다. IDC에 따르면 지난해 출하된 글로벌 OLED 모니터 123만7702대 중 게이밍 모니터는 119만2001대(96.3%)였다. 올해 1분기 OLED 모니터 중 게이밍 모델 비중은 98%로 더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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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도 울트라기어 시리즈를 확대 중이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2월 세계 최고 해상도인 ‘5K2K(5120x2160) 45인치 게이밍 OLED 패널’ 양산에 돌입했다. 현재까지 OLED 게이밍 모니터 패널 라인업을 27인치부터 45인치까지 5종으로 늘리고, 커브드부터 벤더블까지 패널 종류도 다양화했다.
업계 관계자는 “게이밍 모니터는 중소형(스마트폰) 다음으로 OLED 디스플레이 시장 수요가 높은 격전지”라며 “특히 그래픽처리장치(GPU), 게임 콘텐츠 등의 발전에 따라 고성능 디스플레이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어 회사마다 독자 기술력을 강화하며 하이엔드 마켓을 공략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