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로드중
한국 과학기술을 이끄는 석학 10명 중 6명이 해외 국가로부터 영입을 제안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암울한 연구 환경에 절망한 많은 석학들이 해외에서 제시하는 파격적인 조건에 흔들리고 있다. 지난달 국가석학 1, 2호 학자를 잇달아 중국에 빼앗긴 데 이어 핵심 인재들의 ‘탈한국’ 러시가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 세계 각국이 공격적으로 인재 확보에 열을 올리는데, 한국은 데려오기는커녕 그나마 있는 인재도 지키지 못하고 있다.
동아일보가 한국과학기술한림원 회원 2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1.5%인 123명은 중국, 미국, 싱가포르 등 해외로부터 영입 제안을 받았다고 답했다. 제안을 받은 석학 중 42%는 이를 수락했거나 고민 중이라고 했다. 제안을 받지 않은 석학 중 83%는 제안이 오면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했다.
해외 국가들은 한국 석학들에게 아무 걱정 없이 연구에만 몰두할 수 있는 환경을 약속하며 영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젊은 학자들에겐 파격적인 연봉과 연구비뿐만 아니라 가족 이주 및 자녀 교육 지원까지 제안했다. 정년을 앞둔 석학들에겐 은퇴 걱정 없이 장기 연구를 보장하겠다고 했다. 반면 한국이 제공하는 경제적 지원이나 연구 인프라는 턱없이 부족하다.
광고 로드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