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제21대 대통령선거 국민의힘 경선 후보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선거캠프에서 정책공약 발표 전 윤상현 의원과 대화를 하고 있다. 2025.04.30. [서울=뉴시스]
공동선대위원장인 조경태 의원은 27일 “윤 전 대통령의 핵심 측근인 윤 의원이 어제 밤늦게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임명됐다”며 “선거 포기를 선언한 것과 같다. 즉각 철회하지 않으면 이 시간부로 선거운동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또 거꾸로 간다, 힘빠진다”(박정하), “통합이 아니라 책임 회피”(우재준), “승리를 위한 처절한 노력에 또 찬물”(한지아) 등 친한계 의원들의 공개적인 반발이 이어졌다. 한 전 대표와 친한계는 대선 승리를 위해 당과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와의 절연, 친윤 구태 청산 등을 주장하고 있다.
전날 윤 의원과 함께 선대위 인선에 포함된 친한계 정성국 진종오 의원은 인선 거부 의사도 내비쳤다. 교육특보로 임명된 정 의원은 “(보직을) 수락한 사실이 없으며 선대위에 정정 보도요청을 했다”며 “한 전 대표가 요구한 승리방안은 제대로 수용하지 않으면서 무한한 책임과 도리만 강요하는 친윤이 장악한 선대위”라고 지적했다. 정책총괄본부 체육정책본부장으로 선임된 진 의원도 “백의종군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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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내에선 윤 의원을 비롯해 권성동 김기현 나경원 안철수 등 차기 당권 주자들이 공동선대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선대위에 참여하지 않은 한 전 대표와 공동선대위원장 간에 차기 당권을 두고 신경전이 본격화된 분위기”라고 전했다.
한 전 대표와 친한계가 의견 표명을 자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친한계가 퇴진을 요구해 온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생각, 의견 차이가 있더라도 김 후보 대선 승리를 위해선 개인 의견은 조금 묻어두고 공동체 의식을 발휘해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재옥 선대위 총괄선대본부장은 “작은 차이를 극복하고 함께하는 용광로 선대위가 돼야 하므로 다른 생각이 있는 분들이 제기하는 문제도 잘 경청하고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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