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태조사서 2000마리 서식 예상 매년 닭 위주로 가축 피해 이어져 자치경찰 피해 예방 활동 전개키로
이달 14일 오전 11시경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에서 닭장을 습격한 들개가 자치경찰이 설치한 포획 틀에 의해 붙잡혀 있다. 제주도자치경찰단 제공
제주특별자치도 자치경찰단은 중산간 지역의 들개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활동을 진행한다고 25일 밝혔다.
앞서 2020년 12월 28일 제주도가 발표한 ‘중산간 지역 야생화된 들개 서식 실태조사 및 관리 방안 용역’ 결과에 따르면, 도내 중산간 지역(해발 300~600m)에는 1626마리에서 2168마리 사이의 들개가 서식하는 것으로 예측됐다. 들개로 인한 가축 폐사 건수는 2020년에 닭 175마리, 오리 15마리, 한우 4마리, 송아지 5마리, 망아지 1마리였고, 2021년에는 닭 806마리, 오리 44마리, 한우 1마리가 폐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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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치경찰단은 앞으로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해당 지역 순찰을 강화하고, 드론을 활용한 모니터링도 실시할 계획이다. 또 주민들을 대상으로 들개 출몰 시 대처 요령과 신고 방법 등에 대한 홍보도 진행하기로 했다.이영철 제주도 자치경찰단 동부행복치안센터장은 “동부행복치안센터에서만 최근 5년 동안 131마리의 들개를 포획했다”며 “노인 인구가 많은 중산간 지역의 특성을 고려해 들개 포획 활동과 순찰을 지속해서 강화해 나가겠다”고 했다.
송은범 기자 seb111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