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대부분 지역 낮 기온이 25도 이상으로 올라 초여름 날씨를 보인 20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바닥분수에서 우의를 입은 어린이들이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25.5.20/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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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여름(6~8월)은 평년보다 더 더울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초여름인 6월에는 비도 많이 올 가능성이 높다.
기상청이 23일 발표한 ‘3개월 기후 전망’에 따르면 6월 기온이 평년(21.1~21.7도)보다 높을 확률은 40%로 나타났다. 7월(24.0~25.2도)과 8월(24.6~25.6도)은 각각 50% 확률로 평년보다 높은 기온이 예상된다.
기상청은 “봄철 동안 열대 서태평양, 인도양의 해수면온도는 평년보다 높게 유지됐고, 유럽지역의 눈덮임과 북극해빙(바렌츠-카라해)이 평년보다 적은 상황”이라며 “우리나라 부근에 고기압성 순환이 강화돼 기온이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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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수량은 6월에 특히 많을 것으로 보인다. 6월 강수량은 평년(101.6~174.0㎜)보다 많을 확률은 40%다. 7월(245.9~308.2㎜)과 8월(225.3~346.7㎜)은 평년과 비슷할 확률이 각각 50%, 많을 확률이 30%로 나타났다.
한편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는 태풍은 평년(여름철 평균 2.5개)과 비슷하거나 적을 확률이 각각 40%다. 기상청은 “현재까지 서태평양 지역 고기압성 순환이 강해 대류활동이 약한 상태여서 태풍이 발생되지 않고 있다”며 “북태평양 고기압의 위치에 따라 태풍의 이동 경로가 달라지는데, 올여름(6~8월) 동안 태풍은 대만 부근 해상 또는 일본 남동쪽 해상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다.
다만 “북태평양 고기압의 가장자리가 한반도 남쪽에 위치하는 경우에는 한반도로 북상하며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했다.
장동언 기상청장은 “5월 중순 이후 기온이 평년보다 높게 유지되고 있으며, 여름철과 같은 날씨가 나타나고 있다”며 “올여름 기온은 평년보다 높고 강수량은 초여름에 대체로 많을 것으로 전망돼 이상고온과 집중호우 등 위험기상으로 인한 재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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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