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세 맏언니, 탁구 국가대표 은퇴
한국 탁구 ‘맏언니’ 서효원이 21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국제탁구연맹(ITTF)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단식 32강에서 득점에 성공한 후 주먹을 불끈 쥐어 보이고 있다. 대한탁구협회 제공
광고 로드중
“내 목표는 금메달이 아니라 좋아하는 탁구를 오래 치는 것이었는데 그 꿈을 이뤘다.”
한국 탁구의 ‘맏언니’ 서효원(38)은 정들었던 태극마크를 내려놓은 뒤 이렇게 말했다. 서효원은 21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2025 국제탁구연맹(ITTF)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단식 32강에서 크로아티아의 레아 라코바츠(29)에게 2-4(11-3, 9-11, 11-7, 4-11, 7-11, 6-11)로 역전패했다. 이번 대회 단식에만 출전한 서효원은 32강 탈락으로 자신의 국가대표 마지막 경기를 마쳤다. 서효원은 앞서 이번 세계선수권을 끝으로 국가대표를 반납한다고 선언했다.
‘수비 전문 선수’인 서효원은 2006년 고교 졸업 후 현대시멘트 창단 멤버로 실업 무대에 데뷔했다. 2011년엔 종합선수권대회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하며 윤기숙(1963, 1964, 1967년), 박홍자(1979년)에 이어 수비 전문 선수로는 세 번째로 여자 단식 챔피언에 올랐다.
광고 로드중
서효원의 세계선수권 개인 최고 성적은 2021년 휴스턴 대회 때 이룬 단식 8강 진출이다. 서효원은 8강 이상을 이번 대회 목표로 삼았으나 아쉽게 32강 문턱에서 자신의 ‘라스트 댄스’를 마쳤다.
한편 신유빈-유한나 조는 같은 날 여자복식 16강에서 독일의 아네트 카우프만-샤오나 샨 조를 3-1로 꺾고 8강에 진출했다. 신유빈은 임종훈과 짝을 이룬 혼합복식에서도 8강에 올라 있다.
조영우 기자 jer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