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남 김동선 사업 볼륨 강화나서 추진 7개월만에 지분 58% 인수 매각 반대 구지은 측과 관계는 숙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3남 김동선 부사장이 이끄는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급식업체 아워홈을 인수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구미현 아워홈 회장, 구본성 전 아워홈 부회장이 보유한 지분 58.62%를 8695억 원에 인수했다고 15일 밝혔다. 지난해 10월 인수를 추진한 지 7개월 만이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앞서 2월 특수목적법인(SPC) 우리집애프앤비를 설립했고 지난달 정부로부터 기업결합 승인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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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인수가 김 부사장의 사업 볼륨 강화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단 해석이 나온다. 한화그룹은 그룹 내 사업 부문 중 방산, 에너지는 첫째 김동관 부회장, 금융 분야는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 유통과 호텔은 김 부사장이 맡는 방식으로 3세 승계를 진행 중이다. 급식업계 관계자는 “김 부사장이 맡은 사업 부문이 두 형에 비해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았던 만큼 아워홈 인수로 규모 확장을 꾀하려는 목적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여전히 매각을 반대하고 있는 구지은 전 부회장과의 관계는 한화 측이 넘어야 할 과제다. 아워홈은 고 구자학 회장의 네 자녀(구본성, 구미현, 구명진, 구지은)가 지분을 나눠 가졌는데 지난해 구본성 전 부회장과 구미현 회장이 손잡고 구지은 전 부회장을 퇴출시키는 등 장남·장녀 대 차녀·삼녀 구도로 경영권 분쟁을 이어오고 있다. 구지은 전 부회장(20.67%)과 명진 씨(19.6%)의 지분을 합하면 40%에 달한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관계자는 “아워홈이 한 식구가 된 만큼 그룹 내 여러 계열사와 다양한 협업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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