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의회장 자격 27, 28일경 성사땐 양국 경제연합 등 협력 방향 제시 “新무역질서 공동 대응 모색” ‘일본통’ 이재용도 최근 두차례 방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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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수교 60주년을 맞아 양국 경제계가 협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주요 그룹 총수를 비롯한 한국 경제인들이 먼저 나서 민간 교류를 확대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의 통상 압박이 강해지면서 양국이 신(新) 무역 질서 대응 방향을 함께 모색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 대한상의, 韓 재계 대표로 이시바 예방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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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회장은 지난달 국회 ‘미래산업포럼’ 발족식 기조연설과 이달 8일 경제5단체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간담회 등에서 ‘한일 경제연합’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최 회장은 “우리가 지금까지 해왔던 비즈니스 방법론을 바꾸지 않으면 살아남기 어렵다”며 “유럽연합(EU) 모델과 같이 한국과 일본도 경제적 연합을 통해 시장 규모를 키우고, 대외적으로 ‘룰 세터(rule setter·규칙을 만드는 자)’ 위치에 설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대한상의는 이와 관련해 한일 경제연합을 통해 양국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약 20개 분야에 대한 내부 연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도 한일 양국이 액화천연가스(LNG)를 공동 구매하거나 탈탄소 전략 혹은 반도체와 소재·부품·장비를 함께 논의하는 방안, 의료 시설과 벤처 시장을 공유하는 방안 등을 직접 언급했다.
● 이재용 회장도 두 차례 일본 장기 출장
한일 수교 60주년과 맞물려 양국 재계 협력은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지난달 2∼9일 7박 8일 출장에 이어 한 달여 만인 이달 12일 일본을 다시 찾았다. 재계의 대표적인 ‘일본통’으로 꼽히는 이 회장은 이번 출장길에서도 일본 내 주요 파트너사와 경제계 인사들을 두루 만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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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27, 28일에는 이틀 동안 한일경제협회가 서울에서 양국 경제계 대표 300여 명이 참석하는 ‘제57회 한일경제인회의’를 개최한다. 1969년 처음 시작된 한일경제인회의는 한일 양국 간 무역·투자·산업 기술 교류 등 경제 협력 안건들을 논의하는 자리로, 매년 양국이 번갈아 가며 개최한다. 올해 회의에서는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 더 넓고 더 깊은 한일 협력’을 주제로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 공동 선언을 발표할 계획이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