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진수한 ‘최현함’과 비슷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38노스’가 12일(현지 시간) 공개한 북한 함경북도 청진항 위성사진. 북한이 길이 143m의 대규모 구축함을 건조 중인 것으로 추정된다. 함정 근처에서 북한군 건설여단이 항구 현대화 작업을 보이는 정황도 포착됐다. 사진 출처 38노스 웹사이트
12일(현지 시간)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산하의 또 다른 북한 전문매체 ‘분단을넘어’ 등이 분석한 관련 위성 사진에 따르면, 북한은 청진항에서 길이 약 143m의 군함을 건조하고 있다.
최현함과 비슷한 외형의 이 배는 수직발사장치(VLS)를 갖춘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대공·대함·대잠·탄도미사일 요격용 미사일, 지상공격용순항미사일(LACM), 전술 탄도미사일 등을 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간 화물선, 어선 등을 주로 건조했던 청진항에서 군함이 건조되고 있다는 것 또한 북한의 해군력 증강 의지를 보여준다고 38노스는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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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주요 항구의 현대화 작업에도 열심이다. 최근 청진항에는 북한군 건설 여단이 사용하는 소형 막사가 들어섰고 부두 앞 부지에도 콘크리트가 깔렸다. 이 외 남포항, 최근 핵추진잠수함(SSBN)을 건조하고 있는 함경남도 신포항 등에서도 비슷한 움직임이 포착됐다.
이지윤 기자 asa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