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유로파리그 결승전서 맨유와 맞붙어
“가장 중요한 마지막 조각을 10년 동안 찾고 있다. 이번엔 반드시 그 조각을 손에 넣어 퍼즐을 완성하고 싶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의 주장 손흥민(33)은 12일 영국 런던 ‘홋스퍼 웨이’(토트넘 훈련장)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을 앞둔 각오를 이렇게 밝혔다. 토트넘은 22일 스페인 빌바오에서 열리는 유로파리그 단판 결승전에서 같은 EPL 팀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맞붙는다. 유로파리그는 UEFA 챔피언스리그보다 한 단계 아래 레벨의 대회다.
토트넘 손흥민이 12일(현지 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팀 훈련에서 슈팅을 하고 있다. 런던=AP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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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 부상으로 한 달여 간 팀 전력에서 이탈했던 손흥민은 11일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EPL 경기를 통해 공식전 8경기 만에 그라운드를 밟았다. 2007∼2008시즌 잉글랜드 풋볼리그컵 우승 이후 17년 동안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는 토트넘은 손흥민의 복귀로 공격진 운영에 숨통이 트였다. 안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손흥민의 컨디션은 좋은 상태이며 그가 팀에 돌아와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손흥민은 이번 우승 기회가 구단과 자신에게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2024~2025시즌 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프로 무대 첫 우승에 도전하는 손흥민. 동아일보DB.
손흥민은 이날 과거 토트넘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단짝’ 해리 케인(32·바이에른 뮌헨)과의 일화도 공개했다. 둘은 2015∼2016시즌부터 8시즌 동안 토트넘에서 함께 뛰면서 EPL 역대 최다인 47골(케인 23골, 손흥민 24골)을 합작했다. 토트넘 유스 출신인 케인은 우승컵을 들어올리기 위해 2023년 8월 분데스리가 최강팀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다. 그러고는 이번 시즌 뮌헨의 분데스리가 우승을 이끌면서 마침내 무관(無冠)의 한을 풀었다. 손흥민은 “케인에게 축하 문자 메시지를 보냈는데 영상 통화로 연락이 왔다. 케인이 기뻐하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기분이 좋았다. 케인이 긍정적 에너지로 토트넘을 응원해 준다면 우리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