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이라면 中 ‘젠-10C’ 처음 실전 성과 프랑스산 최신예 라팔 격추된 것도 최초
중국 공군이 16일 공식 웨이보를 통해 4세대 다목적 전투기 젠(殲)-10C가 실전에 투입됐다고 발표했다. 해당 전투기의 자료사진. (사진출처: 중국 공군 웨이보) 2018.04.16.뉴시스
카슈미르 영토 분쟁으로 7일 인도로부터 미사일 공격을 받은 파키스탄이 자국이 도입한 중국산 ‘젠(J)-10C’ 전투기로 인도군이 도입한 프랑스 ‘라팔’ 전투기를 격추했다고 8일 주장했다. 해당 발언이 사실이라면 중국산 전투기의 첫 실전 공대공(空對空) 격추다. 프랑스가 자체 개발한 라팔의 첫 피격이기도 하다. 프랑스 고위 정보 당국자 또한 CNN에 “인도군이 운용하는 라팔 전투기 1대가 격추됐다”고 격추 사실을 시인했다. 두 나라는 지난달 22일 인도령 카슈미르에서 발생한 테러 이후 격렬히 대립하고 있다.
파키스탄 매체 ‘ARY뉴스’ 등에 따르면 이샤크 다르 파키스탄 외교장관은 8일 의회에 출석해 “J-10C 전투기가 하루 전 라팔 전투기 3대를 격추했다”라고 밝혔다.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 또한 하루 전 “군이 인도 전투기 5대를 격추했다”고 공개했다. 파키스탄은 7일 인도 전투기 총 5대를 격추했다고 밝혔는데 이중 3대가 라팔 전투기로 추정된다. CNN에 따르면 인도령 카슈미르의 전투기 추락 현장에서 확인된 부품 잔해에도 라팔의 프랑스 제조사 ‘다쏘항공’의 로고가 붙어있었다.
인도 공군이 도입해 운용중인 ‘라팔’(Rafale) 전투기. 인도 국방부 제공
광고 로드중
한편 파키스탄 측은 인도와 교전을 벌인 6∼7일 밤 한국 항공기를 포함해 국제·국내선 민간 항공편 57편이 파키스탄 영공을 날고 있었다고 공개했다. 인도 측의 선제 미사일 공격으로 각국 민간인 수천 명이 생명의 위협을 받았다고 인도를 비난했다.
실제 대한항공 또한 인천발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노선의 항로를 기존 노선에서 남쪽으로 우회하는 항로로 조정했다. 파키스탄이 7,8일 48시간 동안 영공을 일시 폐쇄한 데 따른 것이다. 로이터통신은 우크라이나 전쟁의 여파로 각국 민항기가 통과할 수 있는 러시아 영공도 줄어든 가운데 파키스탄 영공마저 제한되면서 많은 국제 항공사가 안전한 항로를 찾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고 전했다.
파키스탄 측은 인도와의 교전으로 8일까지 민간인 31명이 숨지고 57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인도는 파키스탄의 포격으로 민간인 12명이 숨지고 57명이 다쳤다고 맞섰다.
임현석 기자 lh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