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서… 무역 재개 물꼬 주목 트럼프 “지각을 뒤흔들 큰 발표 8, 9일쯤 할 것… 무역은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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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뒤 극단적 고율 관세를 주고받으며 통상 전쟁을 벌이고 있는 미국과 중국이 이번 주 스위스에서 첫 통상 협상을 갖기로 했다. 양국이 각각 145%, 125%까지 치솟은 대중, 대미 관세를 조정하고, 무역 재개의 물꼬를 틀 수 있을지 주목된다.
6일(현지 시간) 미국 재무부와 무역대표부(USTR)는 각각 보도자료를 내고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USTR 대표가 이번 주 후반 스위스로 가 중국 경제·무역 대표와 만난다고 밝혔다. 이날 베선트 장관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자신과 그리어 대표가 10, 11일 스위스에서 중국 대표단을 만날 것이라며 “양국은 공통의 이익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현재의 관세율은 지속 가능하지 않고 무역 금수 조치와 마찬가지”라며 “우리는 분리가 아닌 공정한 무역을 원한다”고 했다. 이어 “이번 회담은 대규모 무역 합의가 아니라 긴장 완화에 관한 것”이라며 “앞으로 나아가기 전에 긴장을 완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중국 외교부도 “9∼12일 스위스를 방문하는 허리펑(何立峰) 중국 부총리가 중국 협상 대표로 베선트 장관과 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허 부총리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경제 책사로 통하며, 대표적인 ‘시자쥔(習家軍·시 주석 측근 그룹)’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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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8일이나 9일 아주 중요한 주제에 대해 매우 큰 발표를 하겠다”며 “이는 무역에 대한 게 아니라 다른 것에 관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세한 설명 없이 “미국과 미국인을 위한 정말 지각을 뒤흔들(earth-shattering) 긍정적 발전이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
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