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전 서울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 면세구역이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 2025.05.02. 뉴시스
부진의 늪에 빠졌던 면세업계 실적이 1분기(1~3월)에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중국 보따리상(다이궁)과의 거래 중단, 점포 축소, 희망퇴직 단행 등의 체질 개선책이 효과를 나타냈다는 분석이다.
7일 면세업계에 따르면 롯데면세점은 1분기에 영업 흑자를 낼 것으로 예측됐다. 매출 기준 업계 1위 롯데면세점은 부진이 이어지며 2023년 2분기(4~6월) 이래 손실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1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하면 7개 분기 만에 영업이익을 내는 셈이다.
롯데면세점의 실적 반등을 두고 면세업계에선 ‘다이궁 손절’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보고 있다. 다이궁과 거래 중단 후 판매 금액의 30~40%에 달하던 판매 수수료를 절감한 것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앞서 롯데면세점은 올해부터 다이궁을 대상으로 한 대량 판매를 중단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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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전반적인 업황이 여전히 좋지 않은데다 고환율·고물가 현상이 이어지며 완전한 회복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백재승·임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늘어나는 입국자 수에 비해 면세객 수 회복이 더딘 상황”이라며 “이를 극복하려면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서영 기자 cero@donga.com